이긍세<스포츠과학연구소장>자전거 타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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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멋장이 말」 이라고 처음에 불리어진 자전거는 처음 교통수단으로 이용되던 것이 현대에 와서는 차차 레크리에이션과 체력증진의 수단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사이클은 보통 자전거를 말하지만 레크리에이션이나 체력 증진용은 일반 자전거보다 가볍고 핸들이 낮고 변속기가 부착되어 있으며 타이어가 특수해 속도를 보다 빨리 낼 수 있게 제작된다.
사이클링은 배우기는 쉬우면서 한번 배운 기술은 여간해서 잊혀지지 않으므로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대중스포츠로서 도시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이클링을 주기적으로 계속하면 역시 다른 운동과 같이 하체가 튼튼해지며 심장과 폐의 기능을 발달시켜 지구력이 좋아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올림픽 국가대표선수를 지낸 모씨는 50세 때 체력을 측정하였더니 20대 선수생활 할 때와 꼭 같은 체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다.
그 원인을 분석해 봤더니 이 사람이 선수생활은 그만뒀지만 그후로도 6km나 되는 직장을 매일 자전거로 통근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사이클링이 갖는 운동효과가 어떠하다는 것을 입증해준 적이 있다.
사이클링은 또 안전에 관한 대처능력이 발달하며 기구를 다루는 기능이 발달하여 나중에 자동차운전을 배울 때도 큰 도움을 받을 수가 있다. 또 야외에서 타기 때문에 정신건강에 특히 좋아서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시킬 수 있다.
특히 사이클링의 좋은 점은 관절의 부상을 입지 않고 운동효과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사이클링이 아닌 다른 국가대표선수들의 체력훈련에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사이클링을 할 때는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갑을 끼고 반드시 헬밋을 써야 하며 신발은 바닥이 단단하고 목이 짧은 단화가 바람직하다. 복장은 간편한 것으로 페달을 밟는데 지장이 없으면 되고 체열의 발산이 잘되는 것이 좋다.
복잡한 도로나 좁은 길에서 사이클링 하는 것은 되도록 피해야 하며 당연한 것이지만 도로에 자동차가 많이 통과할 때는 정지하여 자동차가 전부 통과한 다음 다시 타도록 해야 하는 가장 기초적인 안전규칙을 지켜야 한다.
교통법규를 꼭 지켜야 하며 옆에 가는 자동차와 경주를 하는 것은 절대로 금해야 한다.
사이클링을 하다가 트럭이 지나가면 그 뒤를 따라가는 사람을 가끔 볼 수 있는데 위험할 뿐만 아니라 사이클링을 하는 목적에 하등 도움이 안 된다.
도중에 고장나는 일이 없도록 출발 전에 미리 점검하는 일도 중요하다. 체력에 맞는 거리를 택해 정기적으로 사이클링을 하면 각근을 길러주며 즐기는 가운데 평형성과 속도감을 저절로 기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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