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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 "총선에서 봉사자 선택해야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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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염수정(서울대교구장) 추기경.

부활절을 맞아 27일 전국의 성당과 교회에서 부활절 미사와 예배가 거행됐다.

천주교 염수정(서울대교구장) 추기경은 낮 12시 명동대성당에서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집전했다. 염 추기경은 강론에서 “북한 핵문제가 잘 해결되고, 남북 관계도 단절과 적대 관계가 아닌 소통과 협력 관계로 변화되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강조했다. 이어서 염 추기경은 ‘4·13 총선’을 신자들이 어떻게 대할 지에 대해서도 밝혔다.

“올해는 4·13 총선이 있는 만큼 국민이 신성한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운을 뗀 뒤 “예수님께서는 이기심과 권력욕에 사로잡혀 서로 자리다툼을 하는 제자들에게 서로 섬기는 사람이 되라고 하신다. 이번 총선에서 우리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봉사자’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벨기에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를 염두에 둔 듯 염 추기경은 “세상 곳곳에는 여전히 전쟁과 테러의 위험, 경제적인 문제 등에 많은 사람이 노출되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부활절 새벽에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교단 지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활 선언 예배’를 가졌다. 설교를 맡은 서진환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는 억울하게 내몰린 사람들을 사랑하다가 내몰려 죽었다. 그렇다면 내가 어떻게 그들의 고통에, 죽음에 참여할 수 있는지, 어찌 함께 할 수 있는지, 평생 우리는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는 오후 3시 서울 광림교회에서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를 열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등 46개 교단이 참여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1~26일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갖고 27일 오전 7시에 부활절 예배를 가졌다.

백성호 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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