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의류사, 브랜드 확장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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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경기 침체로 부도와 브랜드 퇴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우량 의류업체들은 브랜드 인수나 새 브랜드 출시, 매장 확대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패션은 오는 8월 고급 신사정장 브랜드 '알베로'를 출시한다. 3년 전부터 이 브랜드의 적당한 진출 시기를 모색해 왔던 LG패션 측은 수입 브랜드들의 매출이 주춤한 요즘을 오히려 시장 진출의 좋은 기회로 본 것이다.

LG패션은 또 최근 출시한 골프복 '애시워스'의 매장을 하반기에 11개 더 늘리는 등 최대한 많은 수의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지난 4월 인수한 여성복 '구호' 매장을 하반기에 4개 더 연다. 올 가을엔 '빈폴키즈'를 출시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이탈리아에 디자인센터도 설립한다.

또 로가디스.빈폴.라피도 등 우량 브랜드의 매장 50여개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부도 등으로 정리되는 브랜드가 늘면서 백화점 입점이 훨씬 쉬워졌다"며 "로가디스의 경우 경쟁이 심했던 지난해엔 매장을 12개 줄였지만 올해엔 10여곳의 매장을 새로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는 지난 4월 아동복 브랜드 '엘덴'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 아동복 브랜드 '캡스''뉴골든'을 인수했다. 또 하반기에는 남성 캐주얼 브랜드를 새로 출시한다.

이랜드 관계자는 "최근 우량 브랜드들이 시장에 매물로 많이 나왔다"며 "사업성이 검증된 브랜드의 인수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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