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25일 ‘제1회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대규모 해상기동훈련을 펼쳤다.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한 서해에서는 해군2함대사령부 주관으로 한·미 연합훈련이 실시됐다. 우리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을 비롯해 신형 호위함, 초계함, 유도탄 고속함 등 수상함 7척과 잠수함, P-3 해상초계기, 링스 해상작전헬기가 참가했다. 미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1척도 훈련에 동참했다.
해상으로 침투하는 적의 특수전 부대를 바다에서 격멸하는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훈련, 대잠전훈련, 함포 및 폭뢰 실사격 훈련 등을 실시하며 북한의 해상 도발에 대비했다. 미국 해군은 다음달 말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인 독수리(FE)연습에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를 포함한 다수의 함정과 병력을 파견한 상태다. 이번 훈련을 지휘한 박동선 제2해상전투단장(준장)은 "서해수호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전우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 적이 또다시 도발하면 강력한 화력으로 처절하게 응징할 것"이라며 "해군은 우리의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동해에서는 해군 1함대가 한·미 양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등이 참가한 연합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고, 해군3함대는 긴급출항에 이은 기동탐색, 전술기동, 해상사격 등의 훈련을 진행했다.
한편 해군2함대사령부는 천안함 사건 6주기인 26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천안함 전시시설 앞 광장에서 제6주기 천안함 용사 추모식을 갖는다. 추모식에는 해군 장병과 천안함 승조원, 천안함 46용사 유가족, 천안함재단, 국가보훈처 관계자 등 4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 미국 육군 2사단의 부사단장 존 에반스(John Evans) 준장과 해군 7함대 15전대장 크리스토퍼 스위니(Christopher Sweeney) 대령 등 미군 장병 11명도 이번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글=오상민 기자 사진=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