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0년 한국인 10명 중 4명이 ‘노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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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2060년이면 한국은 ‘늙은 나라’가 된다. 0~14세 유소년 인구는 447만 명. 전체 인구의 10.2%에 불과하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층은 1763만 명(40.1%)으로 그 4배에 이른다. 총인구는 2030년 전후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 2060년엔 4396만 명에 그친다. 23일 통계청이 ‘한국의 사회지표’ 보고서를 통해 그린 44년 후 한국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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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직후인 1960년 유소년층에 인구가 쏠려 ‘피라미드’형이었던 인구 연령 구조는 현재 30~50대가 많은 ‘항아리’형으로 바뀌었다. 2060년이면 60세 이상에 인구가 몰려있는 ‘역피라미드’형으로 달라진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한국의 중위연령(전체 인구를 나이에 따라 한 줄로 세웠을 때 중간에 있는 사람의 연령)은 2014년 40.2세로 40세를 넘어섰다. 지난해는 40.8세였다. 2040년이면 52.6세, 2060년이면 57.9세가 된다. 44년 후 한국인의 절반이 57.9세 이상이란 뜻이다. 윤연옥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은 “낮아진 출산율, 의료 기술 발달에 따른 수명 연장으로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한국의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밝힌 44년 후 한국 모습
인구 2030년 이후 줄어 4396만 명
58세 이상이 절반 ‘역피라미드형’

고령화에 따라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17.9명에서 2040년 57.2명, 2060년 80.6명으로 급속히 불어난다. 지난해 생산가능인구 5.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했다면 2060년엔 생산가능인구 1.2명당 노인 1명이 된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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