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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연평도 꽃게잡이 시작…지난해 어획수준과 비슷할듯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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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조업 사진 [사진 인천시]

오는 4월부터 꽃게 주산지인 연평어장에서 봄철 꽃게잡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인천시는 23일 봄어기 조업기간(4~6월)을 앞두고 꽃게 주산지인 연평어장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연평어장은 서해 연평도 인근 801㎢의 해역에 형성돼 있다. 현재 연평도 등의 어선 34척이 꽃게조업에 나설 예정이다. 서해수산연구소는 올해 봄 꽃게 어황전망이 지난해(469t)와 비슷한 약 400~480t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벌써부터 중국어선이 서해상에 출몰하면서 긴장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출몰하던 중국 어선은 지난달 하루 평균 26척에서 현재 70~80척으로 늘어났다. 해경은 본격적인 봄어기가 시작되면 중국어선 수가 200여 척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와 옹진군,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어업관리단, 해군2함대, 해병연평부대, 인천해양경비안전서 등 8개 기관은 지난 21일 안전조업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기관들은 어민들이 닻 등 기본적인 어구설치를 할 수 있도록 이달 28일부터 출어를 허용하기로 했다. 봄어기가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하는 만큼 4일 일찍 조업에 들어가는 것이다. 단, 설치어구에 그물을 붙이는 작업은 다음달 1일부터 가능하도록 했다.

조업 일정이 빨라짐에 따라 국가 어업지도선 및 인천시·옹진군 어업지도선, 인천해양경비안전서 해경정도 28일 이전에 현지 어장으로 출동한다.

이들 8개 기관은 또 현지 T/F 대책반을 구성하고 활동할 예정이다. 또 국가 어업지도선 및 인천시·옹진군 어업지도선, 해군 함정이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갖추고 어업지도를 하도록 할 예정이다. 북한의 도발 등 비상시에도 현지 합동근무를 실시한다. 한편, 인천시는 국비 10억원을 투입해 연평어장에 NLL 불법조업 방지시설 약 1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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