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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건설 온기…싱가포르서 2조 4000억 수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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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국내 건설업체들이 싱가포르에서 총 2조4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잇달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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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 건설 예정인 GS건설 지하철 차량기지 조감도. [사진 GS건설·삼성물산]

GS건설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14억6000만 달러(1조6800억원) 짜리 빌딩형 차량기지 공사인 T301 프로젝트를 계약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남동부 창이공항 인근에 있는 지하철 3개 노선의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공사다. GS건설은 32만㎡ 부지에 지하철 차량기지(지하 1층~지상 2층)와 버스 차량기지(지상 1∼4층)를 갖춘 초대형 빌딩을 짓는다. 지하철 기지는 3개 노선 총 985량의 지하철 차량을, 버스 기지는 815대를 각각 수용한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차량기지이고 빌딩형으론 세계 최초다. 지금까지는 1층짜리가 일반적이었다.

GS, 1조 6800억 차량기지 계약
삼성, 7000억 규모 지하철 공사

GS건설 임병용 사장은 “그 동안 싱가포르에서 여러 지하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신뢰를 쌓아온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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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의 역사 조감도. [사진 GS건설·삼성물산]

이날 삼성물산도 싱가포르에서 6억1000만 달러(7000억원) 규모의 지하철 톰슨라인 T313 구간 공사를 수주했다. 이 회사는 싱가포르 동남부 시린지역을 연결하는 총 연장 1200m 구간의 지하터널과 정거장 한 곳을 건설한다. 삼성물산은 싱가포르에서 7건의 지하철 공사와 2건의 지하고속도로를 건설한 경험을 토대로 공사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김운중 진출지원실장은 “이달 초 쿠웨이트 LNG 수입터미널 공사(29억 달러)에 이어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지면서 수주 가뭄이 심한 해외건설 시장에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21일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84억 달러로 지난해의 같은 기간(125억 달러)보다 33% 적다.

안장원·황정일 기자 ahnj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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