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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 ‘캐시백’으로 수익 1000만원 비과세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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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른 부분이 있다. 14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 판매를 시작한 33개 금융사는 자사 상품을 차별화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눈길 끄는 이색 ISA 상품
NH증권, 위안화 예금도 편입
키움증권은 수수료 1년 면제

사실 ISA 상품들은 큰 틀에서 대동소이하다. 투자자가 직접 상품을 고르는 신탁형은 더 말할 것도 없고, 금융사가 상품을 선택·교체·운용해주는 일임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부분 5개 위험유형에 따라 열 가지 안팎의 모델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편입 상품도 펀드와 환매조건부채권(RP)이 주종이고, 일부 업체가 파생결합증권(ELS)를 추가하는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사마다 분명한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 유안타증권은 200만~250만원인 ISA 수익금 비과세 한도를 사실상 1000만원으로 확대했다. 세금을 캐시백 형태로 돌려주는 방법이다.

비과세 한도 200만원(연봉 5000만원 이하는 250만원)을 초과한 800만원에 대해 적용되는 9.9%의 세금(79만2000원)을 돌려준다. NH투자증권은 이달 말부터 신탁형 ISA에 위안화 예금을 편입할 수 있도록 한다. 중국 교통은행 서울지점과 업무제휴를 하고 교통은행의 위안화 예금을 이달 말부터 다음달 30일까지 ISA 편입용으로 독점 판매한다. 연 2%대 초반 금리에 3개월이나 1년 만기 형태의 예금 상품이다. 환율 움직임에 따라 환차익도 볼 수 있다.

NH농협은행에서 ISA계좌를 개설하면 지역 농·축협 예탁금을 편입할 수 있다. 은행 측은 “금리가 높은 예금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지역 농·축협 예탁금을 넣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6월 3일까지 ISA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에게 1년간 ISA 수수료 면제라는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자사의 초저위험 ISA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한시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인 연 7%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편입할 수 있도록 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변액보험 3년 수익률 분야에서 업계 1위를 한 자산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생보사 중 유일하게 ISA(신탁형) 판매에 나섰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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