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 지도자대회] 한국의 생명력 있는 기독 공동체와의 관계성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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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복음연맹(WEA) 세계지도자대회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환송예배를 끝으로 5일간의 공식 일정을 마쳤다. 이번 대회엔 40개 국 90여 명의 지도자가 참석해 교회가 직면한 이슈에 대해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 WEA]

WEA(세계복음연맹)가 서울에서 가진 2016 세계지도자대회(Inter national Leadership Forum, ILF)를 지난 4일 마무리했다. 해마다 열리는 모임임에도 40개국에서 온 90여 명의 지도자들이 함께했다. ILF 참가자들은 국내 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식사하며 어떻게 하면 오늘날 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이슈에 대해 구조적이고 지역적인 파트너십 강화를 이룰 수 있을까를 논의했다. 남북한의 경계인 판문점에 방문해 함께 기도하고 분단 상황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2016 지도자대회 뭘 남겼나
40개국서 온 90여 명 참석
복음 효과적인 전파 위해
지역적 파트너십 등 논의

ILF 2016은 지난달 29일부터 3월 4일까지 진행됐다. WEA의 국제 연맹 기구, 행정 지도부, 지역별 복음연맹의 최고 지도자, 일부 국가별 복음 연맹의 최고 지도자, 각 상임위원장 및 특별위원장, 글로벌 파트너 조직의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WEA 총무 에프라임 텐데로 감독은 “올해 ILF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비한 논의가 매우 전략적이었다. WEA의 여러 그룹이 모여 개인적 또는 전문적 유대감을 강화한 것은 물론 한국의 생명력 있는 기독 공동체와의 관계성을 강화했다. 전 세계와 한국의 교회에서 참석한 우리는 넘치는 환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복음 안에서의 동역=ILF 2016의 주제는 ‘복음 안에서의 동역: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움’이다. 빌립보인을 향한 바울의 편지인 빌립보서 1장 4~6절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에서 너희가 교제함을 인함이라.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의 성경 본문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ILF 2016 관계자는 “이번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개인과 공동체의 변화에 영향을 주기 위한 WEA의 3가지 주요 전략인 ‘연결, 무장, 대표성’을 포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LF 2016의 주요 행사로는 2월 27~28일 ILF 사전회의, 2월 29일에 700여 명(한국 교계·정계·교육계·재계 지도자 초청)이 참석하는 개회예배 및 환영만찬, 2월 29일부터 3월 4일까지 분과별 전략회의, 3월 2일 판문점 견학, 3월 3일 국가조찬 기도회 참석, 3월 4일 폐회오찬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한반도 국민을 향한 WEA 친선 메시지’를 발표했다.

ILF 2016 관계자는 “이를 통해 전 세계 복음주의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예수그리스도의 기도(요 17장)에 근거해 복음전도와 함께 기독교적 일치를 추구함을 통해 세계적인 영향력을 나타낼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반도 평화 위한 기도 더 절실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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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을 위해 기도하는 ILF 2016 참가자들 모습.

참가자들 판문점 견학

지난 2일 WEA 세계지도자대회 참가자들이 판문점 견학을 위해 캠프 보나파스 JSA 안보견학관에 도착했다. 참가자들은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공동경비구역(JSA) 전용 버스에 올라탔다. 160m 높이의 국기게양대에서 펄럭이는 인공기가 보이고 말로만 듣던 이 시대의 마지막 분단 현장을 목격하는 그들에게서 숙연함마저 느껴졌다.

이날 방문자들은 미군의 안내에 따라 한시간가량 한반도 분단의 현실을 직접 봤다. WEA 총무 겸 대표 에프라임 텐데로 감독은 “1989년 이곳을 처음 방문했었다”며 “오늘 다시 이곳을 찾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기도가 더 간절해졌다. 세계교회는 남북의 통일을 구하는 기도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파주 사목리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원형으로 서서 찬양을 부르고 함께 기도했다. WEA 관계자는 “모든 행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서도 참가자들은 하루 빨리 남과 북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기도와 대화를 계속 이어갔다”고 전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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