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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총잡이' 성희롱아니냐" 국민의당 광주 현역에 '송곳' 질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억을 지역 금융기관아니라 헤지펀드에 투자했느냐”

'서부총잡이' 발언은 성희롱 발언아니냐”

6일 인터넷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국민의당 광주시당 공천 면접에서 6명의 현역 의원들에게 ‘송곳’ 질문이 집중됐다. 이날 전윤철 공천관리위원장을 포함한 패널들의 질문에서다.

<※국민의당 광주지역 예비후보자 공개면접>

한 공천위원은 광주 광산갑 현역인 김동철 의원(3선)에게 ”3억원을 지역 금융기관아니라 헤지펀드에 투자했다. 대우조선해양에도 투자했던 데 이해상충뿐 아니라 상생발전에도 배치되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 의원은 ”국회의원은 주식투자가 금지돼 있어 투자자문사에 위탁한 것이지 개별 종목 투자에 관여한 게 아니다. (해당 투자자문사가) 헤지펀드는 아닌 걸로 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지역에 물갈이 여론도 있는데 굳이 본인이 4선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저도 한 때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일괄적으로 정치권이 물갈이에 편승만 하는 것이 옳은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내현(광주 북을)의원에겐 2013년 7월 여기자들을 포함한 식사 자리에서 ‘서부 총잡이’ 발언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된 게 도마에 올랐다. 이해영 공천위 부위원장(한신대 교수)은 ”임 의원 발언때문에 사전에 공천위에서 공천배제 대상이 아닌지 격론이 있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잘못된 발언이지만 성희롱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한 강사의 강연내용을 당시 참석자들의 요구로 전달한 것인데 당시 참석자들도 좋아하고 문제없다고 했던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공천위 간사인 정연정 배제대 교수는 ”진위를 떠나 (동석한) 상대방이 좋아했다는 식의 답변은 굉장히 잘못된 인식“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주선 의원(광주 동남을·4선)은 “도대체 현역 몇 선을 해야 국민이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박 의원은 “경륜이 있는 정치인과 새로운 세상을 바꾸는 혜안을 가진 사람이 함께 해야 한다”며 “국민의 뜻에 부합한다면 몇 선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제한을 국민이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면접 자리에서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광주 서을)는 안철수 대표가 야권통합 뿐 아니라 수도권 연대 거부 입장을 천명한 데 대해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천 대표는 “국민회의와 국민의당 통합 발표문에 ‘총선에서 새누리 압승 저지를 위해 통합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새누리 과반 또는 180석 이란 재앙을 저지하는 위해 어떻게 할지 당내에서 비장한 각오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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