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방지법 통과에 '텔레그램' 창업자 화제…러시아의 저커버그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

지난 2일 오후 테러방지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가운데 러시아의 메신저텔레그램의 창업자인 파벨 두로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텔레그램은 2014년, 검찰이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수사대상으로 올려놓았을 당시 한차례 국내 사용자가 늘어난 바 있다.

최근 텔레그램이 주목받는 이유는 테러방지법이 국가정보원이 테러위험 인물에 대해 출입국, 금융거래 정지 요청 및 통신 이용 관련 정보를 수집할 권한을 주기 때문이다.

텔레그램은 상대적으로 상업적 요소가 적고, 메신저 기능에 충실한 프로그램으로 비밀대화 기능을 지원한다. 상대방과 대화가 끝나면 자동으로 그 대화가 삭제되는 기능이 있다. 또 해외서버를 중심으로 운영돼 국내 수사기관의 일방적인 압수수색이 어렵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 IT 기업들은 ‘디지털 망명’을 우려하고 있다. 애플이 최근 테러 용의자의 아이폰 잠금장치를 풀어달라는 FBI의 요구를 거절하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IT 업체들이 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상황 속에서 디지털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는 자연스레 해외 서비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국내IT 기업들 입장에서 '서비스 이탈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러시아의 저커버그’로 불리는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업자 겸 CEO다.  1984년생의 젊은 벤처기업인인 두로프는 텔레그램 이외에도 또 다른 SNS인 ‘브콕탄테(Vkontakte)’를 만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는 러시아에서만 2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