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창 의사 등 태극기 사진 5점 국내 최초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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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절 97주년을 맞아 태극기를 통해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시전의 막이 올랐다.

광복회 광주전남지부는 "다음달 7일까지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태극기 특별 기획전'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전에서는 일본의 만행이 담긴 사진 10점을 포함해 110점의 태극기 관련 중·대형 사진이 전시된다. 이중 1932년 1월 8일 일본 천왕이 참석한 도쿄 신년 관병식에서 폭탄을 투척한 이봉창 의사의 미공개 사진 등 5장은 처음으로 공개되는 희귀사진이다.

또 1882년 10월 2일 고종의 지시로 제작된 태극기와 1882년 박영효가 만든 조선 국기, 3·1독립운동 당시 사용된 태극기 등 근·현대에 제작된 태극기와 사진이 전시된다.1883년 최초로 제작된 조선 국기 등 태극기 관련 문화재급 유물과 삼국시대부터 전해온 태극과 팔쾌의 기원 등도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6·25 당시 학도병들이 사용한 피 묻은 태극기와 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안게임, 광주유니버시아드 당시 사용됐던 태극기 사진이 함께 전시된다.

김갑제 광복회 광주전남지부장은 "태극기의 변천사를 통해 민족의 역사와 희로애락을 함께 느끼며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전시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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