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월 소매판매 전년 대비 0.1% 감소… 광공업생산 3.7%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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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소매판매가 세 달 연속 줄었다. 경제산업성(METI)은 "올 1월 소매판매가 11조4790억 엔(약 125조42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0.1% 감소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예상치는 0.1% 증가였다. 한 달 전과 비교해서도 1.1% 줄어든 것이다.

톰슨로이터는 이날 전문가의 말을 빌려 "백화점 판매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비교적 나쁘지 않았지만 경기 둔화 등으로 일본인의 소비 심리가 위축돼 씀씀이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소비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에너지 부문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1.4%나 감소했다. 일반 소매도 0.5% 줄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비지출이 감소하며 일본 경제가 위축됐고 감소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1월 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3.7% 오른 99.8를 기록했다. 3개월 만의 상승세다. 이 지표는 2010년 수준을 기준점(100)으로 해서 전체 산업의 경기가 얼마나 오르내렸는지 보여준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반도체 제조 장치, 자동차, 스마트폰 부품의 수출이 증가하며 생산이 늘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날 전문가의 말을 빌려 "일본은 여전히 불확실한 세계 경제 환경과 소비 부진 속에 있다"며 "광공업 생산이 기대치(3.2%)를 웃돌았지만 낙관은 이르다"고 전했다.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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