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속에서 타수 지킨 신지애, RACV 마스터스 선두

중앙일보

입력

 
신지애가 올해 첫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27일 호주 퀸즈랜드 골드코스트 로열 파인스 리조트(파73)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 3라운드. 신지애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았다.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2위 홀리 클라이번(잉글랜드)에 2타 차 선두다.

이날 바람이 강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3라운드에 올라간 75명 중 언더파를 기록한 건 신지애와 클라이번을 포함해 9명 뿐이었다.

신지애의 코스 매니지먼트 전략은 경쟁자들보다 한 수 위였다. 신지애는 1, 2라운드에서 버디를 6개씩 잡았지만 이날은 바람 속에서 타수를 잃지 않는데 집중했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다가 기회가 오면 버디로 연결시키는 경기를 했다. 8번 홀(파4) 세컨드 샷을 홀 가까이 붙여 이날 첫 버디를 잡은 신지애는 12번 홀(파5)에서는 5m 파 퍼트를 넣어 보기 위기를 넘겼다.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2타 차 선두로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쳤다.

강한 바람 속에서 선두권에 오른 경쟁자 대부분은 오버파를 치며 무너졌다. 전날 선두 니콜 브로치 라르센(덴마크)은 전반 9개 홀에서만 무려 4타를 잃으며 5언더파 공동 6위로 밀렸다. 카밀라 렌나르트(스웨덴)도 2오버파를 쳐 8언더파 공동 2위로 내려갔다.

신지애는 호주에서만 올해 두 번째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 주 LPGA 투어 호주 오픈에선 2라운드까지 선두권을 유지했으나 셋째 날 4오버파를 치며 아쉽게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3월 3일 시작되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개막부터 기분 좋게 시즌을 맞을 수 있다.

이소영(19)과 아마추어 최혜진(17)은 각각 4타, 1타를 잃어 3언더파 공동 10위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라운드를 28일 오전 11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JTBC골프 디지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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