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기사 이름 바꿨네 ‘카카오내비’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스마트폰 길안내(내비게이션) 서비스인 ‘김기사’가 ‘카카오내비’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시됐다.

카톡으로 길 안내 정보 쉽게 공유
T맵·네이버와 치열한 경쟁 예고

지난해 5월 카카오가 김기사를 서비스하던 스타트업 ‘록앤올’을 626억원에 인수한 지 9개월 만이다.

내비와 결합하기 좋은 O2O(Online to Offline·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 시장을 두고 내비 1위인 T맵(SK텔레콤), 지난해 12월 내비를 시작한 네이버와 카카오 간 경쟁도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기사 이미지

 카카오는 24일 오전 김기사 앱을 카카오내비로 업데이트했다. 가장 큰 변화는 카카오톡으로 길안내 정보를 공유하기가 더 편해다는 점이다. 카카오내비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친구가 카톡으로 공유해준 카카오내비 길안내 서비스를 쓸 수 있다.

앱이 아닌 웹 기반으로 서비스하는 김기사의 강점을 살리고, 4000만 명이 쓰는 카톡의 플랫폼 파워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른 내비에 비해 친구에게 어디로 오라고, 내가 어디쯤 가고 있다고 알려주기가 편하다”며 “공유와 개방이 카카오내비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뽀로로·폴리 같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목소리나 사투리·연예인 안내 등 김기사가 유료로 제공하던 음성 서비스는 무료로 바뀌었다.

 카카오내비와 카카오의 다른 서비스 간 결합도 활발해질 예정이다.

 다른 내비들도 O2O 서비스와 내비·결제 수단 등을 접목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에 지도정보 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던 T맵은 오는 4월 5일 SK텔레콤에 합병되면 SKT의 위치기반 서비스들과 다양하게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사업 조직을 개편하면서 “SK플래닛의 T맵을 SKT가 흡수해 향후 생활밀착형 서비스와 접목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모바일 내비들이 주목하는 또다른 강적은 네이버 내비다. 네이버는 월 사용자 1000만 명, 월 1억회 이상 길찾기 검색이 이뤄지는 네이버지도 앱에 내비 서비스를 붙였다. 최근엔 다양한 이벤트를 열며 내비 활성화에 나섰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