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갤럭시S7, 가상현실에 빠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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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의 일곱번째 주인공 갤럭시S7이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는 21일(현지시간) 오후 7시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갤럭시S7 시리즈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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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VR) 기기인 ‘기어VR’를 적극 활용한 제품 공개 행사는 ‘한계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가상현실(VR)을 체험하고 이 경험을 공유하는 도구로 S7의 매력을 부각하는 데 집중됐다. 진보를 거듭해왔지만, 더 이상 놀라운 기술적 혁신이 없을 것이라고 점쳐지는 스마트폰의 한계를 VR과 VR의 경험 공유로 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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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무대에 등장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삼성전자는 다음의 중요한 걸음을 딛기 직전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듣는게 우리의 책무였고 이를 이처럼 수행했다”고 말했다.

갤럭시 S7를 보기 위해 청중 5000명이 동시에 VR기기를 쓰고 S7의 구현하는 가상현실로 동시에 빠져들었다. 행사장의 천장이 열리고 관객의 몸이 떠 올라 갤럭시S7으로 빨려들어가는 몰입도 높은 영상이 눈 앞에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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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360도 영상으로 전 세계에 실시간 중계됐다. 360도 촬영용 카메라 ‘기어 360’을 공개한 뒤에 관중이 기기를 벗자 눈앞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무대 위에 서있는 ‘깜짝쇼’가 연출되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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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없이 저커버그가 무대 위에 서자 관중이 무대쪽으로 달려가 사진을 찍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무대 위에 선 저커버그는 “차세대 플랫폼은 VR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가상현실을 지원하는 세계 최고의 하드웨어를 제공한다”며 “페이스북과 오큘러스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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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지난해 3월 VR 기기 업체인 오큘러스를 23억 달러(약 2조5000억 원)에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오큘러스와 제휴해 VR 헤드셋 ‘삼성 기어 VR’을 국내에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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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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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7 edge

갤럭시S7는 갤럭시S7 일반형과 엣지 화면을 적용한 갤럭시S7엣지로 구성됐다. S7엣지는 일반형(5.1인치)보다 화면 크기가 큰 5.5인치다. 두 제품 모두 전작 갤럭시S6 때와 유사한 외관을 지녔다. 메탈과 글래스로 된 디자인을 도입했다. 블랙 오닉스·골드 플래티넘·화이트 펄·실버 티타늄 등 4종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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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디지털 일안반사식) 카메라에 사용되는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가 적용돼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특징이 가장 눈에 띈다. '듀얼 픽셀'이란 피사체를 담는 이미지 픽셀을 두 개로 구성한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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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이 기술이 적용된 건 갤럭시S7이 최초다. 공개행사에서 삼성전자 측은 빛이 적을 때 같은 장소에서 아이폰6로 촬영된 사진과 직접 비교하며 ‘인생의 경험 절반 이상인 밤에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면 카메라에는 후면 카메라와 같이 조리개값 F1.7의 렌즈를 탑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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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7의 배터리 용량은 3000mAh로 갤럭시S6(2550mAh)보다 용량이 18% 늘었다. 갤럭시S7엣지에는 갤럭시6엣지(2600mAh)보다 38% 증가한 3600mAh 배터리가 달렸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유·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S5에 도입됐다 S6에서 빠졌던 방수기능도 부활했다. 수심 10m 아래 물속에서 30분을 견딜 수 있다는게 삼성 측 설명이다.

갤럭시S7 시리즈는 다음달 11일 한국과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출시된다.

바르셀로나=전영선· 김경미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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