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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집·별집 태우고 윷놀이 등 민속놀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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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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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은 예로부터 큰 명절로 꼽힌다. 그런 만큼 세시풍속도 많다. 부럼깨물기·귀밝이술 마시기·달집태우기·쥐불놀이 등이 대표적이다. 한 해의 안녕과 건강·풍년에 대한 기원이 담겨 있다.

대구 곳곳 정월대보름 맞이

 이중 가장 큰 행사는 달집태우기다. 달이 뜰 무렵 달집을 태우면서 복을 빈다. 불이 꺼지지 않고 깨끗하게 타야 한 해의 운수가 좋다고 한다. 이에 따라 대구의 구·군이 달집태우기 행사를 마련한다.

 달집이 가장 큰 곳은 수성구다. 이 지역의 고산농악보존회 회원 은 16일부터 고모동 금호강 둔치에서 달집을 만들고 있다. 달집은 높이가 22m에 이른다. 나무로 틀을 만들고 안에 볏짚과 대나무를 넣는다. 그 위에 원추형으로 생소나무 가지를 얹는다. 그래야 연기가 많이 난다. 대나무는 탈 때 “뻥 뻥”하고 터지는 소리를 내 잡귀와 액을 쫓는다고 한다.

옆에는 지름 7m, 높이 10m짜리 별집도 짓고 있다. 별집을 먼저 태워 달집태우기 행사의 흥을 돋운다. 달집과 별집에는 5t 트럭 50대 분량의 소나무·볏짚 등이 들어간다. 달집에 불을 붙이는 시간은 오후 6시30분쯤이며 월출 시각은 오후 5시50분이다.

 현장에선 윷놀이·연날리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달집에 소원지를 붙여 태우며 소원도 빌 수 있다. 중구와 남구는 도심 하천인 신천 둔치에서, 달성군은 낙동강 달성보 주변에서 달집태우기 행사를 열 예정이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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