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70일 수사 마친 송두환 특검 인터뷰]송두환 특검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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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사상 네번째의 특별검사 역을 수행한 송두환 특검에게는 `인권변호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물으면 인권변호사의 상징인 고(故)조영래 변호사를 꼽는 그다. 사법시험 22회. 서울지법 북부지원을 시작으로 8년간 판사로 일하다 1990년 변호사 개업을 했다. 현재는 법무법인 `한결`의 대표변호사다.

그는 2000년 5월부터 2년간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을 지냈다. 당시 부회장이던 지금의 법무부 장관 강금실(康錦實)씨와는 그래서 돈독한 인간관계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97년 신한국당(현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노동법 개정안을 날치기 통과시키자 변호사 5백54명과 함께 노동법 재개정 촉구 성명을 주도했고, 영장실질심사제 도입 때는 "시행상 문제점이 있더라도 심사제도 도입 자체를 철회해선 안된다"고 주장하는 등 진보적 성향을 보여 왔다. 국민의 정부 시절 정부혁신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성품이 합리적이고 온화한 편이라선지 그에겐 소장 변호사들이 잘 따른다고 한다. 이번의 대북송금 의혹 사건 수사를 두달 남짓 꾸려오면서 각계에서 모여든 `외인구단`같은 수사팀을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을 들었다.

^충북 영동^경기고·서울대 법대^서울지법 판사^검찰제도개혁위원^대한변협 인권이사^민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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