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쓰시마 앞바다에서 국적 불명 잠수함 확인

중앙일보

입력

15일 오전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쓰시마(對馬) 앞바다에서 국적 불명의 잠수함이 발견됐다고 NHK가 16일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도 쓰시마 남동쪽 일본 접속수역(12~23해리 구간, 22~44km)에서 해상자위대 호위함과 P3C 초계기가 물위에 떠오르지 않고 항행하던 외국 잠수함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방위성은 “잠수함이 동해에서 동중국해를 향해 일본 영해의 바로 바깥쪽 접속수역을 항행 중이었다”며 “일본 영해는 침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잠수함의 국적을 공개하진 않았다.

하지만 최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둘러싼 중·일 간의 영유권 갈등을 고려할 때 중국 잠수함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31일엔 중국군 ‘윈(運)-9’ 정보수집기와 ‘윈(運)-8’ 조기경보기가 쓰시마 남쪽을 지나 동해까지 왕복 비행했다.

NHK에 따르면 2013년에도 중국 해군 소속으로 보이는 잠수함이 오키나와(沖繩)현 구메지마(久米島) 앞바다 등 접속수역에서 항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접속수역은 배타적으로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영해는 아니지만 범죄 등의 예방을 위해 선박 검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이 미치는 지역이다. 일본 방위성은 해상 경계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도쿄=이정헌 특파원 jhleeh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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