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산대학 유치…부산·충남·제주 3파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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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산하 세계수산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부산·충남·제주 등 3개 광역 자치단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세계수산대학이 설립되면 소득증대와 지역 이미지 향상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유엔기구 산하 학교, 19일 입지 확정

 세계수산대학은 빈곤·기아 퇴치를 위해 개발도상국 수산 공무원을 양식분야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다. FAO가 지난해 9월 대학을 한국에 세우기로 해양수산부와 합의했다. 2018년 개교 예정으로 매년 100명(석사 90명, 박사 10명)이 교육받게 된다.

 제주·부산·충남 순으로 15~17일 해수부의 현장실사를 거쳐 19일 입지를 확정한다. 후보지 평가 기준은 재정지원 계획(31점), 부지·시설 지원 계획(16점), 수산교육 인프라·역량(16점), 입지환경(13점) 등이다. FAO는 7월 수산위원회와 12월 이사회를 거쳐 내년 7월 총회에서 대학 설립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건물 신축(100억원)과 대학 연간 운영비 (70억원)의 절반을 지원하고 50억원의 발전기금 조성도 약속했다. 부경대는 대연캠퍼스 부지 6000㎡를 무상 제공한다.

 충남도는 운영비 35억원 투입, 부지·건물 신축 제공, 학생·교직원 전담 진료기관(도립의료원) 지정·운영 등의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부지와 건물을 제공하는 한서대는 올해 말까지 태안캠퍼스의 부지 3600㎡에 지상 4층, 연 면적 960㎡ 규모로 건물을 신축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연간 대학운영비 35억원 외에도 대학발전기금을 10년간 매년 10억원 이상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대전=황선윤·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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