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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조치 예외라던 나진·하산 사업도 사실상 전면 보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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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개성공단을 둘러싼 남북의 ‘강 대 강’ 대립으로 남북교류 협력 사업의 전면 중단이 불가피해졌다. 남·북·러 3국 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도 사실상 전면 보류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남북 경협이 중단된 상황에서 (나진·하산 사업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산 유연탄 등을 러시아 하산에서 북한 나진항으로 열차로 운반한 뒤 배를 통해 국내로 들여오는 사업이다.

박근혜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정책과 맞물려 역점 사업으로 추진돼 왔다. 정부가 5·24 조치의 예외적 사안이라고 밝힐 정도로 역점을 둔 사업이었다. 이미 세 차례의 시범 운송 사업을 마친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당초 상반기 중 본계약 체결이 예상됐다.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됐던 개성 만월대 발굴도 전면 중단됐다. 중국 쿤밍(昆明)에서 개최가 추진되던 남북 유소년 축구대회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대북 지원 사업도 모두 추진 단계에서 무산됐다.

서재준 기자 suh.jaej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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