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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로 제2 금빛인생 꿈꾸는 금메달리스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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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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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左), 황희태(右)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등이 경찰관이 된다.

태권도 임수정, 유도 황희태 포함
경호 등 각 분야 전문가 311명 임용
“강력계 도전, 범인 검거 1위 목표”

경찰중앙학교는 311명의 신임 경찰관에 대한 임용식을 5일 연다. 경호, 총포·화약, 범죄분석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그중 50명은 무도 특채자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28주 동안 실무 교육을 받았다.

무도 특채자 중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임수정(29)씨도 포함돼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태권도 57㎏ 이하 급에서 금메달을 딴 국가대표 출신이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9년 덴마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해 태권도 종목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2013년까지 선수생활을 한 그는 경희대 스포츠태권도학 석사과정에 재학하다 경찰관을 진로로 택했다.

임씨는 “운동선수로 정상에 오르고 난 뒤 목표가 사라져 한때 방황했는데 경찰관이 될 수 있는 길이 생겨 도전하게 됐다. 우선은 강력계에서 일하며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황희태(39)씨,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정경미(31)씨, 2012년 세계검도선수권 준우승자인 김완수(36)씨도 5일 경찰관으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임씨와 마찬가지로 무도 특채자인 이들은 1년간 지구대에서 근무한 뒤 일선 경찰서 강력반에 배치된다. 황씨는 “범인 검거 1위를 달성해 제2의 금빛 인생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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