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산 차도 소급해 세금 깎아줘…쏘나타, 세금 외 차값 40만원 할인

정부가 지난해 8월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올해 6월 말까지 개소세를 30% 인하한다. 현대의 최고급 차종인 EQ900은 최대 210만원까지 싸진다. 정부의 세금 인하에 호응해 자동차 업체도 추가 할인 행사를 연장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Q&A
수입차도 많게는 400만원 혜택

-1월에 차를 샀다. 개소세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나.

“1월부터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1월 국내 완성차 5개사 내수 판매는 개소세 인하 종료 여파로 10만6308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11만1620대)에 비해 4.8% 줄었다. 2013년 2월(9만8826대) 이래 월간 최저 내수 판매 수치였다.”

-어떻게 돌려받나.

“대리점을 방문하면 딜러를 통해 환급받을 수 있다. 국내 자동차 회사는 차량 판매로 받은 돈을 아직 세금으로 내지 않았다. 4월에 낸다. 이미 관세를 낸 수입차 회사는 소비자에게 먼저 돈을 돌려주고 관세청으로부터 환급받는다.”

-차종별로 세금 인하 효과는.

“현대차 엑센트가 21만~36만원, 아반떼가 26만~44만원, 쏘나타가 41만~58만원, 그랜저가 55만~70만원, 제네시스가 85만~127만원, EQ900이 130만~210만원 등이다. 개소세가 떨어지면 교육세(개소세의 30%)도 덩달아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수입차도 개소세 인하 효과가 있나.

“수입차 브랜드인 BMW나 메르세데스 벤츠, 폴크스바겐 등 차종은 100만~400여만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있다.”

-개소세 인하에 덧붙여 승용차 가격이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나.

“자동차 회사도 지난해 개소세 인하에 맞춰 진행했던 추가 할인 행사를 연장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엑센트·쏘나타를 2월에 사는 고객에게 30만원을 할인하기로 했는데 여기에 10만원을 추가 할인한다. 그랜저도 기본 70만원 할인에 10만원을 더 깎아준다. 기아차 K3·K5도 50만원 기본 할인에 30만원 할인을 더했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별도로 7년 이상 지난 노후 자동차를 교체할 경우 30만원을 추가 할인하기로 했다.”

-승용차 외에 다른 물품은 개소세 인하 가능성 없나.

“없다. 정부는 지난해 승용차와 함께 고급 시계·가방 등에 대한 개소세를 인하했지만 2개월 만에 원상 복구했다. 세금을 깎아줬지만 업체가 소비자 가격은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향수와 사진기·녹용은 올해부터 개소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세종=김민상 기자, 김기환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