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난소암 표적항암제 '린파자' 출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바이오마커를 진단에 활용한 최초의 난소암 표적항암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를 출시했다.

린파자는 국내 최초로 식약처로부터 2차 이상의 백금기반요법에 반응한 백금민감성 재발성 BRCA 변이 고도 장액성 난소암(난관암 또는 일차 복막암 포함) 성인 환자의 단독 유지요법으로 적응증을 획득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6일 린파자의 출시를 기념해 플라자호텔에서 ‘난소암 표적항암제 시대의 개막: BRCA 유전자 변이 재발성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제’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김영태 교수는 “의학의 발달로 20년 전과 비교해 위암·폐암과 같은 주요 암의 5년 생존율은 16~30% 증가했음에도, 난소암은 3~4%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201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난소암의 5년 생존율은 62%로 유방암(91.5%)과 자궁경부암(80.1%)에 비해 현저히 낮다.

정상인구에서 난소암이 발병할 확률은 1.6%로,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진단이 어렵다.

특히 상피세포 난소암 중 10%가 유전성이며, 이 중 90%가 BRCA 유전자 이상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BRCA 유전자 변이는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난소암 예방을 위해 난소난관절제술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더구나 1차 치료 후, 환자의 약 70% 이상에서 5년 이내에 암이 재발해 이로 인한 환자의 육체적·심리적 고통이 매우 큰 형편이다.

김 교수는 “린파자는 난소암에서 바이오마커를 진단에 활용한 최초의 난소암 표적치료제로, 의료진으로서 이번 국내 시판 승인을 환영한다”며 “린파자가 BRCA 유전자 변이로 인해 재발하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 및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린파자는 바이오마커 중심의 분석에서 BRCA 변이 난소암 환자에게 유지 요법을 진행했을 때 해당 군의 무진행 생존 기간이 11.2개월로, 위약군(4.3개월)에 비해 유의미한 증가를 보였다.

린파자 단독요법 연관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 및 피로, 구토, 빈혈이었으며, 그 증상은 경증 또는 중등증(mild to moderate) 수준으로 위약군에 비해 린파자 400mg 투여군에서 5% 이상 더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오선민 이사는 “린파자가 BRCA 유전자 변이로 인한 재발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린파자는 현재 미국·영국·오스트리아·네델란드를 포함한 유럽 국가의 허가기관으로부터 BRCA 유전자 변이 동반 백금 민감성 재발형 난소암 유지 치료제로 허가를 획득했다.

난소암에서는 린파자와 관련된 4개의 3상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다.

또한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전이성 유방암의 보조요법 외에도 위암 및 췌장암에 관한 제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인기기사]

·항응고제 엘리퀴스, 분쇄 투여 식약처 허가 [2016/02/02] 
·한국에자이, 뇌전증 치료제 '파이콤마' 출시 [2016/02/02] 
·이것 좀 드셔보세요 [2016/02/02] 
·유방암치료제 '할라벤' FDA 지방육종 적응증 획득 [2016/02/02] 
·당뇨병 치료의 근본치료법? 인슐린펌프 개발한 최수봉 교수 책 펴내 [2016/02/03] 

김진구 기자 luckybomb85@gmail.com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