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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다녀 온 손학규 "정치 관련 안한다"면서도 "정치에 새로운 역동성 필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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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뭔가 좀 새로운 걸 보고자 할 텐데, 그러려면 정말 새로운 뉴 다이나믹스라고 그럴까? 정치에 새로운 역동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31일 "정치에 새로운 역동성이 필요하다"며 "정말 새 판을 짜서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우물에 빠진 정치에서 헤어나올 수 있는 길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극동문제연구소 초청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했다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다.

손 전 고문은 "국민의당이 지금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데 다당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누가 새 판을 짤 수 있을지, 어떻게 짤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손 전 고문의 모스크바 일정엔 더민주 선대위원인 정장선 전 의원이 동행했다. 손 전 고문은 "나는 (정 의원과) 정치 얘기는 안 했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자신의 정계 복귀 여부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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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잘 다녀왔나.
"내가 평소에 숙제로 생각했던 동아시아의 미래에 대해 공부하고 거기서 러시아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생각하고 토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특히 한반도 문제 해결에서 러시아의 역할이 더욱 더 중요해진다 이런 생각이예요."
국회에서 아직 북한인권법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북한 핵문제는 B-52나 사드로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이번 5자 회담에서 어땠습니까? 대통령, 우리나라 대통령이 제의했는데 중국과 러시아가 정면으로 거부를 했잖아요. 이건 외교적인 재앙입니다. 북한 핵 문제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우리가 정말로 한반도 평화를 통해 이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 통일을 향해 가야 한다, 이런 확고한 철학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가시면서 정장선 전 의원과 동행했는데.
"나는 (정 의원과는) 정치 얘기는 안했습니다."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원장과 연락은 하고 있나.
"아니에요. 나는 국내 정치 문제에 대해서는 일체 관여를 하고 있지 않고, 다만 아… (한숨) 우리 정치 현실이라는 것이 어찌 보면 우물에 빠진 정치와 같아서 미래를 볼 수 없는, 답답함 속에 국민이 있는 게 우리 정치 현실이라 봅니다. 이런 정치현실 속에서 과연 총선에 어느 당이 승리를 하고 누가 정권을 잡느냐, 국민이 어떻게 제대로 관심을 갖겠습니까. 문제는 방금 말씀드린 정치적인 경제적인 외교안보적인 총체적 난국 속에서 국민들에게 그래도 희망을 보이려고 하면, 국민이 뭔가 좀 새로운 걸 보고자 할 텐데, 그러려면 정말 새로운 뉴 다이나믹스라고 그럴까? 정치에 새로운 역동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말 새 판을 짜서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우물에 빠진 정치에서 헤어날 수 있는 길을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당이 지금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데 3당제, 다당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글쎄요." (손 전 고문은 이후 강석진 공보특보를 통해 "누가 새판을 짤 수 있을지, 어떻게 짤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추가로 보내왔다.)
동아시아 관계에 대해 혜안을 보여주셨는데 강진에서 나오실 계획은 없나.
(출구를 찾으며) "이 쪽으로 가나?"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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