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입시] 중3 고입 로드맵 짜기…영재학교 중복 지원 가능, 최소 2곳 맞춤형 전략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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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3이 되는 학생들에게 이번 겨울방학은 고입 로드맵을 체계화할 마지막 기회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지원하는 이들 학교의 입시는 전형 난도가 높고 까다로울 뿐 아니라 경쟁이 치열해 꼼꼼한 전략과 대비가 필요하다.

수학·과학 분야에 목표가 뚜렷한 학생이라면 과학영재학교를 목표로 삼고 입시 준비를 하는 게 좋다. 과학고와 자사고보다 먼저 입시를 진행하는 데다 전형 수준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영재학교 입시준비를 할 때 자신의 목표와 적성, 학교 특성을 꼼꼼히 고려해 목표 학교를 결정해야 한다. 중복 지원이 가능해 합격 확률을 높이는 지원 전략이 필수다.

고진용 와이즈만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 충분히 고민한 뒤 학교별 특성을 비교해 지원할 학교를 결정해야 한다”며 “최소 2개 학교에 대한 맞춤 준비 전략을 세워 학습 방향과 수준을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2017학년도 영재학교 입시는 지난해보다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2단계 지필검사와 3단계 면접이 한층 강화되기 때문이다. 2단계에서 치러지는 영재성 검사(또는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에 지난해와 동일한 비율의 수·과학 융합문제가 출제된다.

하지만 문제 유형이 다양화돼 지원자의 체감 난도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학기 중에도 수학·과학 전문 잡지나 책 등을 통해 교과와 관련한 지식을 넓히는 방향으로 학습계획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 또 통합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융합문제와 기출문제를 많이 풀고 풀이과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연습을 핵심 과제로 삼아야 한다.

3단계 전형에선 발표와 토론 능력이 당락을 가르는 결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인성 관련 예상 질문을 만들고 실전처럼 꾸준히 연습하며 자신감을 키우도록 한다.

과학고는 당락 좌우하는 면접에 만전

과학고는 영재학교와 달리 거주 지역에 있는 과학고 한 곳만 지원할 수 있다. 학교별 출제 경향이나 입시에 출제되는 문제의 난도가 확연히 다르므로 각 학교의 특성을 꼼꼼히 따져 입시 전략을 짜야 한다. 올해 전국 20개 과학고 입시는 지난해와 거의 동일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기출 자료에 근거해 꼼꼼히 대비 전략을 짜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과학고는 면접이 당락을 좌우하는 만큼 소집·방문면접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마지막 단계인 소집면접은 학교별 특성에 따라 다르게 진행된다.

따라서 목표 학교의 출제 경향과 기출문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과학고에서도 융합형 문제의 출제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세종·한성과학고에 지원한 학생들은 융합형 문제를 집중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서울 지역 과학고는 지난해부터 서울시교육청의 과학고 자기주도학습 전형 매뉴얼에 따라 소집면접에서 융합형(STEAM) 문제만 출제한다.

이들 학교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특정 단원이나 개념에 치우치지 말고 폭넓은 지식을 쌓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평소에도 융합 문제를 풀며 문제해결력을 키우고 과학 전문잡지 등을 읽으며 통합 사고력을 키우는 게 좋다. 내신성적 관리에도 집중해야 한다.

지원자 대부분이 수학·과학 성적 최우수자이기 때문에 두 과목 모두 만점을 받는다는 목표로 공부하는 게 좋다. 대부분의 과학고가 3학년 1학기까지 수학·과학 성적을 반영하지만 서울 세종·한성, 인천 진산 등 일부 과학고는 3학년 2학기 중간고사까지 반영하므로 유의한다.

이혜진 객원기자 parang39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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