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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국군수도병원 ‘골드마크’ 달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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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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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국군수도병원이 25일 오후 일명 ‘골드마크’(사진)를 새로 달았다. 골드마크는 보건복지부가 인증하는 종합병원이란 표시로 병원 1층 접수대 벽면에 자리했다.

군 병원 첫 종합병원 인증

‘보건복지부’ ‘인증의료기관’이란 글씨가 새겨진 동그란 모양의 금색 현판이다. 종합병원 인증은 의료진의 수와 질, 진료체계 등 537개 항목에서 일정 수준을 넘어야 주어지는 병원 자격이다. 군 병원이 종합병원으로 인증받은 건 처음이다.

 이명철 국군수도병원장은 “지난해 말 복지부 산하 의료기관평가 인증원으로부터 종합병원 인증을 받았다”며 “우리 병원이 최고 수준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국군의무사령부와 병원 측은 인증을 받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의사 145명과 간호사 210명을 포함해 400명 넘는 인원이 의료 절차와 규정을 숙지하고 병원 시설을 보완했다.

황일웅(육군 준장) 국군의무사령관은 “17명을 수용하던 중환자실 규모가 35명으로 늘었다”며 “인증을 준비하는 것 자체가 병원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1950년 12월 부산 경남여중에서 제36육군병원으로 시작한 수도병원은 80년대 초까지 우수한 의료진과 시설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민간 병원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했다고 이 원장은 설명했다.

수도병원은 2002년엔 인턴과 레지던트 제도도 없어져 일반 병원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지난해 8월에는 북한 목함지뢰에 양쪽 다리를 잃은 하재헌 하사가 이송돼 왔지만 특수 외상 수술이 가능한 전문의가 부족해 다시 분당서울대병원으로 보내 치료를 받도록 해야 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이번 종합병원 인증을 계기로 수준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킨다는 방침이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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