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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 탕수육 장병들 식탁에 오른다

중앙일보

입력

 
올해부터 광어가 장병들의 식탁에 오른다. 또 탕수육이나 팝콘형 치킨등 장병들이 선호하는 음식들도 맛볼 수 있게 됐다. 국방부 당국자는 "올해 장병 1인당 하루 급식비가 지난해보다 144원 오른 7334원으로 책정됐다"며 "장병들이 선호하는 메뉴와 급식의 질을 더욱 높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병들의 급식비는 순수 재료비로, 한끼당 2445원 꼴이다.

국방부는 따르면 한 차례 80g(1인 기준)씩 제공하는 광어의 경우 1년데 두 차례 제공할 계획이다. 또 오징어실채의 경우 1회 20g씩 월 한 차례 공급하고, 냉동새우(1회 60g·연 2회), 조미용 새우젓(1회 3g·월 2회), 팝콘형 치킨(1회 100g·연 4회), 탕수육(1회 100g·연 4회) 등이 새롭게 식탁에 오른다.

현재 1년에 세 차례 공급하는 삼계탕(1회 500g) 도 한 차례 늘려 분기별로 한 번씩 먹게된다. 국방부 당국자는 "현재 복무중인 병사들은 육류를 선호하고 있다"며 "설문조사 등을 통해 육류 급식을 늘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우갈비(1회 150g)는 연간 3회에서 4회로, 오리고기(1회 150g)는 연간 12회에서 16회, 순살닭고기는 8㎏에서 10.6㎏으로, 한우고기는 연간 7.3㎏에서 7.7㎏으로 증가한다. 월 21개였던 계란 지급 기준은 23개로 조정했고, 순살새우(1회 70g, 연3 → 7회)와 세멸치(연 427→ 694g), 고등어(1회 80g, 월2 → 3회), 낙지(1회 80g, 연 5 → 6회), 전복(1회 15g, 연 3회 → 1회 20g, 연 4회) 등 생선 보급 역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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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달라지는 장병들의 식단 [자료 국방부]

이와 함께 오이, 호박, 버섯, 감자 등의 야채 공급량도 지난해보다 각각 10% 가량 늘린다. 국방부 당국자는 "육류 급식량을 늘리며 장병들의 균형잡힌 영양 섭취를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후식 역시 '몸 생각'이 반영됐다. 가공식품인 주스류의 급식량을 줄이는 반면, 신선한 한국산 제철과일 급식 횟수를 늘린다. 주스 공급처를 기존 1곳에서 선택제로 전환하면서 주스 공급 횟수를 132일 공급에서 126일로 줄였다. 대신 과일은 233일에서 239일 제공함으로써 장병들이 과일을 먹는 양을 늘렸다.

아울러 그동안 군인공제회와 수의계약 방식으로 조달했던 두부와 콩나물을 올해부터 공개경쟁계약으로 전환해 급식예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격오지, 전방, 소규모 취사장까지 민간조리원 채용을 확대, 올해 46명을 신규 채용하고 오는 2020년까지 50인 이상 취사장에 100% 충원(총 2208명)할 예정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일반성인(2600㎉) 보다 많은 열량을 소비하는 장병들에게 필요한 열량(3100㎉)을 충족시키고, 안전한 식재료를 확보해 맛있게 급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장병 급식 만족도를 높이고 질을 개선하고자 급식비 인상뿐 아니라 취사기구 현대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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