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속주제 연극4편 해외무대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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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올해 해외공연이 확정된 극단은 극단 서낭당, 태멘푸른극단, 자유극장으로 인형극·일인극·집단창작극으로 다양하게 선보인다. 공통주제는 한국인의 토속적인 정서 소개.
태멘푸른극단은 각설이극 『품바』로 3월 일본 동경 모차르트극장에서 초청공연을 갖고 4월에는 미국순회공연에 들어간다. 뉴욕·워싱턴·시카고·디트로이트·하와이 등에서 약 2개월간의 일정으로 공연한다. 김시라원작 조일도연출로 정규수씨가 일인극으로 꾸민다.
인형극단 서낭당은 8월24일부터 9월1일까지 유고슬라비아에서 개최될 「제18회 에스페란토 국제인형극제」(ITI)에 참가한다. 처음으로 국제어인 에스페란토로 공연될 작품은 창작인형극 『쌍두아』. 지난해 일본에도 소개된 작품으로 『쌍두아』로 상징되는 남북분단의 한을 그려낸다. 국악반주에 맞춰 인형들이 나와 에스페란토로 한국민요를 소개한 다음, 대사없이 인형과 인형조종자가 출연해 전4막의 극을 이끌어간다. 출연은 심우성씨.
또 자유극장은 『피의 결혼』 『바람부는 날에도 꽃은 피네』로 6, 7월 일본과 스페인 공연을 각각 마련한다. 특히 스페인 공연은 1회공연에 3만프랑(2백70만원)의 작품료를 받는다.
공연 장소는 바르셀로나와 카르카존. 두작품 모두 대사를 가능한 줄이고 창이나 민요등 음악적인 요소를 많이 삽입하고 있다. 무대장치와 의상은 이병복씨, 연출 김정옥씨, 그밖에 박정자 박윤초씨 등 10여명의 단원들이 출연한다.

<진주극단 「물놀이」 서울공연|『진양살풀이』 25일 막올라>
○…경남 진주극단 물놀이가 서울공연을 마련한다.
지방극단 물놀이는 25일부터 『진양살풀이』를 애오개소극장에서 갖고 이어 원주·전주·광주·초산」등 지방순회공연에 나선다. 『진양살풀이』는 진주출신의 시인 정동주씨가 쓴 서사극 『두레꾼의 이야기』를 극화한 것.
진주민난을 소재로 민요·판소리·탈춤이 한데 어우러진 창작굿마당이다.
서울공연에 앞서 지난 11월말 진주분도소극장에서 공연된 이 창작굿은 대사가 3·4조 또는 4·4조 민요의 운율로 엮어진 것이 특징.
지방극단으로는 올해 첫 서울공연을 마련한 물놀이는 창작마당극놀이 운동을 전개하면서 작가와 단원이 함께 작품을 구상하는 공동창작 방식을 택하고있다.
등장인물은 석녀·큰무당·작은무당·4개의 탈 등으로 강병기 문갑현 한명자씨 등 7명의 놀이꾼이 출연한다.

<어린이인형극 출연 인형들 모두 한자리에 모아 전시회>
○…어린이 인형극에 등장했던 인형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인형극회는 지난 1년간 인형극 공연에 등장했던 인형들을 모아 2월18일까지 공간미술관에서 무료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용궁이야기』 『분수를 모르는 쥐』 『혹부리 영감』 『꼬리잘린 토끼』등 전래동화와 창작인형극에 등장했던 인형들로 막대인형·줄인형·손가락인형들이 주류를 이룬다. <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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