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라크와 1:1 무승부…김현 "기대 충족시키겠다" 다짐 실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한국 이라크와 무승부 [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한국 이라크와 무승부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라크와 1:1로 비기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1, 2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예멘에게 승리한 한국은 이날 이라크와의 무승부로 2승1무(승점 7·골득실+6)를 기록, 이라크(승점 7·골득실+3)와 승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C조 1위를 차지했다.

직전 대회 우승팀 이라크를 맞아 신태용 감독은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했기에 주전급 선수들에게는 휴식을 주고 그동안 출전을 많이 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그라운드로 나갈 기회를 주었다.

이전에는 교체로만 출전했던 김현은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고, 2선 공격수로는 이영재, 김승준, 유인수가 나섰다. 또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이창민과 황기욱이 배치됐다. 좌우 풀백에는 구현준과 박동진이 출전했고, 송주훈과 정승현은 중앙 수비를 맡았다. 골키퍼로는 김동준이 선발 출전했다.

짧은 패스로 이라크의 수비진을 지속적으로 위협하던 한국은 마침내 전반 22분, 장신의 스트라이커 김현의 헤딩으로 선제골을 얻어냈다. 김현은 전반 22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이창민이 올린 크로스를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멋지게 받아내어 골을 성공시켰다.

김현에게는 지난해 3월 27일 브루나이와의 경기에서 1골을 넣은 뒤 10개월만에 기록한 귀중한 골이었다. 김현은 이 골로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기대를 충족시키고 싶다. 기회를 한 번 잡고 싶다“고 했던 다짐을 실현시켰다.

이후 김현은 전반 43분, 이창민의 패스를 받아 다시한번 헤딩을 시도했으나 아쉽게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이 1-0으로 종료되자, 한국은 후반의 시작과 함께 이창민 대신 문창진을 투입하고, 후반 13분에는 이승준을 빼고 예멘전에서 해트트릭의 주인공 권창훈을 내보내어 분위기를 전환했다.

후반 15분에는 김현의 패스를 권창훈이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슈팅했으나 골문을 벗어났고, 후반 23분에는 다시 김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를 유인수가 받아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그러나 한국은 막판에 이라크에 주도권을 내주며 아쉽게도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인 47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한 모한나드 압둘라힘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정면으로 침투한 암제드 후세인이 받아 골을 성공시키면서 1-1이 되었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무승부로 끝났다.

한국은 23일 오후 10시 30분 아직 결정되지 않은 D조 2위와 8강에서 격돌한다. 2016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이 가능하려면 적어도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는 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한국이 8강에서 마주칠 상대에 또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조별리그 막바지까지 D조의 순위 다툼이 치열해 앞으로의 향방은 미지수로 남아 있다.
현재 D조 1위는 요르단(1승1무)이다. 2위 UAE(1승1무)와 승점으로는 동률이나 골득실로 앞선 상태다. 3위 호주(1승1패)도 요르단과 UAE를 바짝 뒤쫓고 있는 가운데, 4위 베트남은 이미 2패를 기록했기에 탈락이 확정되었다.

요르단과 UAE, 호주 중 어느 쪽이 8강으로 갈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지금으로서는 가장 유리한 팀은 UAE다. 3차전 상대가 베트남이기 때문에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요르단과 호주는 토너먼트 티켓을 두고 사투를 벌일 예정이기에, 어느 쪽이 조 2위를 기록하고 한국과 대결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이라크와 무승부
온라인 중앙일보
한국 이라크와 무승부 [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