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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기 흔든 쯔위, 공식 사과…박진영 "쯔위, 중국 활동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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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최근 불거진 쯔위의 대만국기 논란과 관련해 사과를 했다. [사진 중앙포토]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최근 불거진 쯔위의 대만국기 논란과 관련해 사과를 했다.

박진영은 15일 JYP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상처 받으신 중국 팬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이번 사건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 일인지 본사 스태프들도, 어린 쯔위도, 심지어 저 자신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JYP 소속 걸그룹 ‘트와이스(TWICE)’ 멤버로 활동 중인 쯔위가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출연해 대만 국기를 흔들어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대만은 중국 영토)’ 정책을 추구하며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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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트와이스와 박진영 JYP 프로듀서. 쯔위(윗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대만 국기를 흔든 것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다. [사진 JYP 홈페이지]

박진영은 “이번 사건을 통해 다른 나라와 함께 일하는 데 있어 그 나라의 주권과 문화, 역사 및 국민 감정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 모든 것이 저희 회사와 회사 아티스트들에게는 큰 교훈이 돼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쯔위의 모든 중국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쯔위도 JYP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 사과 영상을 올렸다.

검은색 폴라 티셔츠를 입고 화장기 없는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선 쯔위는 “안녕하세요. 쯔위입니다. 죄송합니다. 진작에 직접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직면 해야할지 몰라서 이제야 사과를 드리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하나 밖에 없으며 전 제가 중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중국인으로 해외 활동을 하면서 발언과 행동의 실수로 인해 회사, 양안 네티즌에 대해 상처를 드릴 수 있는 점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1분27초 분량의 담백한 사과였다.

중국의 언론들은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팬들의 항의에 회사가 나서서 여러 차례 사과를 했다”고 전하며 “팬들은 연예의 정치화도, 정치의 연예화도 원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 환구시보는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쯔위에게.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나 고생도 많이 하고 서바이벌을 통해 힘들게 데뷔했는데… 악플러들은 무시하고 용감하게 중국의 빛이 돼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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