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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 대통령 경제 멘토' 김종인 선대위원장 전격 영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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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한 김종인(76)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멘토로 활약하며 '경제민주화'를 대선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는 작업을 주도했다.[사진 중앙포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김종인(76) 전 의원을 영입했다. 문 대표는 14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연 뒤 선대위 구성안을 발표했다.

김 전 의원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과 행복추진위원장을 지냈다.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멘토로 활약하며 ‘경제민주화’를 대선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는 작업을 주도했다.

문 대표는 김 전 의원을 영입하기 위해 여러차례 설득에 나섰다고 한다. 김 전 의원은 15일 더민주 입당식을 치른다.

김 전 의원은 서울 출신이지만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인 가인 김병로 선생의 친손자다. 김병로 선생의 고향은 전북 순창이다.

김 전 의원은 서강대 교수 출신으로, 6공화국 시절 보사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역임했다. 1987년 헌법 개정 때 경제민주화 조항을 넣는 작업도 주도했다.

지난 대선 때 창조경제 등 박 대통령의 핵심 공약을 마련했으나 현 정부 출범 후 경제민주화가 후퇴했다며 비판해왔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게 정치적 조언을 해준 사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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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이 더민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됨에 따라 그와 가까운 박영선 의원의 탈당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반응이 당 안팎에서 나왔다.

김성탁 기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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