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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共商·共建·共享] 메디힐 매출액, 1위 프랑스 기업 턱밑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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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메디힐 제품.

중국 화장품 업계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품목 중 하나가 바로 마스크 팩이다. 사용이 간편하고 효과가 빨라 젊은 직장 여성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도 한국 마스크팩의 돌풍은 거세다.

한국 마스크팩 열풍

중국 소비시장 조사 회사인 웨이언(維恩)컨설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중국 온라인 쇼핑몰의 마스크팩 판매액은 약 37억5000만 위안(약 6750억원)에 달했다.

매출액 1위는 프랑스 기업이 차지했고, 한국 마스크팩 전문회사인 L&P코스메틱의 메디힐 브랜드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메디힐 매출액은 1억2376만 위안(약 222억원)으로 1위 업체와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이 밖에도 리더스(4위), 이니스프리(17위) 등 한국 브랜드가 ‘탑2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차대익 L&P코스메틱 해외부문 대표는 “중국의 마스크팩 시장 규모는 전체 화장품 시장의 약 10%인 5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며 “마스크팩 분야가 BB크림, 에어큐션 등과 함께 중국 화장품 시장 공략의 새로운 총아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L&P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2400억원에 달했고, 이 중 절반 이상이 중국 소비자에게서 나왔다.

연 5조원 시장 놓고 300여 개 브랜드 경쟁

각 기업들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L&P코스메틱의 경우 최근 중국의 메이저 화장품업체인 상하이자화(上海家化)와 유통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차 대표는 “자화의 유통망에 ‘메디힐’을 실어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 밖에도 수출, 면세점 판매,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L&P코스메틱은 이에 앞서 중국의 레젼드캐피탈로부터 300억원, 패션 의류업체인 랑시(Lancy)로부터 600억원 등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중국의 마스크팩 브랜드는 300개를 넘어서 관련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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