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5 → SM7 → SM6 … 르노삼성 12년 만에 신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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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가 13일 충남 태안 한서대에서 신형 세단 SM6를 공개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오른쪽)과 박동훈 부사장이 SM6를 설명하고 있다. 버튼 하나로 5개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올해 5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사진 르노삼성차]

르노삼성차의 중형 세단 ‘SM6’가 모습을 드러냈다. 1998년 중형 세단 SM5, 2002년 준중형 세단 SM3, 2004년 준대형 세단 SM7을 출시한지 12년 만에 선보이는 세단이다.

외형은 중형, 내부는 준대형 수준
유럽서 선보인 ‘탈리스만’ 국내판

 르노삼성차는 13일 충남 태안 한서대에서 SM6를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해 7월 유럽에서 선보인 르노 ‘탈리스만’의 국내 버전이다. 전륜 구동차로 심장인 엔진은 2L GDI 가솔린, 1.6L 터보 가솔린, 2L LPG, 1.5L 디젤 4종류로 구성했다. 최고 출력 150~200마력의 성능을 낸다.

 제원은 전장(길이) 4.85m, 전폭(폭) 1.87m, 전고(높이) 1.46m다. 전장은 ‘형제차’인 SM5(4.88m)나 현대차 쏘나타(4.85m)와 비슷하다. 휠베이스(축간거리)는 2.81m로 SM7과 같다. 외형은 중형차지만 내부 공간은 준대형차 수준이다. ‘SM6’로 구분한 이유다.

르노삼성차는 쏘나타나 기아차 K5, 한국GM 말리부, 폴크스바겐 파사트 같은 중형차뿐 아니라 현대차 그랜저 같은 준대형차까지 경쟁차로 꼽았다.

 버튼 하나로 스포츠·컴포트·에코·노멀·개인설정의 5개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모드에 따라 엔진 특성, 계기판, 내부 조명, 시트(마사지) 기능, 공조 시스템이 함께 바뀐다. 이밖에 ▶8.7인치 세로형 터치스크린 ▶액티브 댐핑 컨트롤(ADC)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올 어라운드 파킹 센서 ▶풀 LED 헤드램프 등을 적용했다.

 가격은 SM5(2250만~2920만원)와 SM7(2992만~3819만원) 사이에서 정할 계획이다. 오는 3월 국내 출시 예정이다. 박동훈 부사장은 “SM6가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며 “올해 5만대 이상 판매해 국산차 3위로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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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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