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청년실업률 9.2%' … "1999년 통계 이래로 최고 수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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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청년실업률 9.2% [사진 중앙포토]

작년 청년실업률 9.2%
 
지난해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9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취업자수 증가폭도 33만7000만명대로 주저 앉아 2010년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5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593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33만7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2010년 32만3000명 늘어난 이후 최저치다.

취업자수가 30만명대 초반으로 줄어든 것은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여파로 경기가 둔화됐고, 2014년 취업증가폭이 워낙 컸던 데 따른 기저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취업자 증가가 둔화된 측면이 있다”면서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5만6000명, 3.6%), 숙박 및 음식점업(8만2000명, 3.9%),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7만7000명, 4.5%) 등에서 늘었지만 농림어업(-10만7000명, -7.4%), 금융 및 보험업(-4만8000명, -5.8%) 등에서 감소했다.

고용률과 실업률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경제활동 상태에 있지 않다가 취업시장으로 나온 사람이 많아진 탓으로 보인다. 고용률은 60.3%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증가했고, 실업률은 3.6%로 0.1%포인트 올랐다. 15~64세 고용률(OECD비교기준)도 65.7%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정부가 마련한 고용률 70% 로드맵 중 2015년 목표치 66.9%에는 미치지 못한 수치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 고용률도 41.5%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올랐다.

심 과장은 “청년들이 취업시장에 활발하게 나오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전년동기대비 49만5000명이 늘어나면서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2014년8월(59만4000명)이후 최대치다. 예년보다 평균 기온이 오르면서 농림어업 중심으로 감소폭이 줄면서 취업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작년 청년실업률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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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청년실업률 9.2%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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