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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다시 왕좌에…3년만에 FIFA 발롱도르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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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FIFA 발롱도르`상을 수상한 리오넬 메시 [사진 FIFA 홈페이지]

메시, FIFA 발롱도르 6번 중 4번 수상 #최종 투표에서 호날두, 네이마르가 뒤이어

 ‘축구의 신(神)’ 리오넬 메시(29ㆍ아르헨티나ㆍFC바르셀로나)가 세계 최고 권위의 ‘2015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Ballon d’Or)‘상을 수상했다. 메시는 2010년 ’FIFA 올해의 선수상‘과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가 통합된 이후 시상된 6번 중 4번을 독식하면서 그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FIFA는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콩그레스하우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투표에서 최고 득표율 41.33%를 차지한 메시가 이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메시의 영원한 맞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ㆍ포르투갈ㆍ레알마드리드)는 27.76%의 표를 얻으며 뒤를 이었다. 메시와 같은 팀에서 뛰며 최전방에서 활약한 네이마르(24ㆍ브라질ㆍFC바르셀로나)는 7.86%의 표를 얻었다. 투표는 165개국 국가대표팀 감독, 162개국 국가대표팀 주장, 각국 기자 171명이 각각 3명의 선수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메시가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는 스페인 프로축구리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하며 2014-2015시즌 57경기에서 58골을 터트렸고, 진행 중인 2015-2016시즌에서도 21경기 18골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0.5골’만 기록해도 정상급 공격수로 보는데, 메시를 이를 뛰어넘었다. 메시의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소속팀 바르셀로나는 자국 리그 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하는 등 지난 시즌에만 5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FIFA 발롱도르’는 메시를 위해 만들어진 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이 상이 제정된 첫 해(2010년) 이 상을 수상한 뒤 2012년까지 연속 3년 이 상을 받았다. 2013년과 2014년엔 호날두에게 이 자리를 양보했지만 3년만에 되찾아왔다. 메시가 2009년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를 각각 수상한 것까지 포함하면 그는 이 상을 사실상 5번째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메시는 “5번째 수상을 내가 어릴 때 꿈꿨던 것 이상”이라며 “나에게 투표를 해 준 분들과 팀 동료들에게도 고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난 2년간 호날두가 이 상을 받는 모습을 객석에서 봤지만 다시 수상하게 돼 기쁘다”고도 말했다.

 메시는 가장 멋진 골을 선정하는 ‘푸스카스’상 후보에도 올랐지만, 이 상은 브라질 축구선수 웬델 리라에게 돌아갔다. 웬델 리라는 지난해 3월 고이아네지아 소속으로 뛰며 터트린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이번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이날 함께 시상된 ‘올해의 지도자’상엔 루이스 엔리케 FC바르셀로나 감독과 미국 여자 대표팀 질 엘리스 감독이 각각 수상했다. ‘올해의 여자선수’상은 미국을 FIFA 여자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칼리 로이드가 선정됐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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