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은 마약을 하지 않는다…인터뷰로 드러난 6가지 사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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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58)은 정작 자신은 마약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 배우 숀펜은 지난해 10월 멕시코 북부 두랑고 산악지역에서 구스만과 비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잠수함, 비행기까지 보유해 마약 밀수
마약 판매는 소비 있기에 하는 것뿐
마약은 물론 술도 입에 대지 않아

이 기사는 미국 음악 잡지인 롤링스톤 홈페이지에 9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이 인터뷰가 단서가 돼 구스만은 위치가 노출됐고 10일 멕시코 당국에 검거됐다. 현재는 멕시코시티 외곽의 알티플라노 교도소에 주변에 수감 중이다.

마약왕 구스만과 숀펜의 인터뷰로 알 수 있는 6가지사실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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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음악잡지 `롤링스톤` 인터뷰를 통해 만난 마약왕 구스만(오른쪽)과 배우 숀 펜. [사진 롤링스톤 캡처]

1. 구스만은 자신이 세계 제1의 마약 공급자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나는 헤로인과 마리화나를 세계 어느 누구보다 많이 공급하고 있다. 트럭과 보트는 물론 잠수함과 비행기도 보유하고 있다."

2. 구스만은 마약중독에 대한 비난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다.
"마약 밀매는 단지 한 사람에 국한되지 않으면 많은 사람에게 의존하고 있다. 소비가 없다면 판매도 없을 것이다. 매일매일 마약 수요는 늘고 있으며 그에 따라 판매도 이뤄지는 것이 진실이다."

3. 구스만은 스스로를 폭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라.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은 나 자신을 지키는 것일 뿐 그 이상은 아니다."

4. 구스만은 오래 전부터 마약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주 오래 전에 나는 마약을 했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어떤 마약도 손을 댄 적이 없다. 나는 보통 술도 입에 대지 않는다."

5. 인터뷰를 진행한 숀펜은 롤링스톤지로부터 돈을 받지 않았다.
숀펜은 스스로 '기자로서 어떤 대가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6. 구스만은 기사가 나가는 것에 대해 동의했다.
롤링 스톤지에 따르면 기사는 출판되기 전 구스만에게 보내졌으며 구스만은 기사에 대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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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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