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울 대신 도쿄 … 롯데, 긴자에 면세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6면

서울 시내면세점 탈락의 고배를 마신 롯데면세점이 일본 도쿄 1호 시내면세점 특허를 따냈다.

1호 특허 따내 3월말 개장 계획

 롯데면세점은 지난 6일 일본 도쿄 세관으로부터 면세점 특허를 취득했다고 7일 밝혔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이용 수요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도쿄 시내 면세점을 만들지 않다가 최근 1~2년 사이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이번에 도쿄 지역에 시내면세점 특허를 내줬다. 장선욱(58) 롯데면세점 대표는 “지금까지 면세점을 성공적으로 운영해오고 많은 외국 관광객들을 유치한 경험이 이번 도쿄 1호점 특허 취득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7월 현지법인(‘롯데 듀티프리 재팬’)을 설립하고 면세점 진출을 준비해왔다. 도쿄 긴자점은 4396㎡(약1330평)규모로 오는 3월말 개장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스위스의 듀프리, 미국의 DFS에 이어 세계 면세점 3위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연 매출 6000억원의 잠실 월드타워점이 관세청 재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해외 사업을 강화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현재 롯데 해외 면세점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점(2012년)가 시내점(2013년), 괌 공항점(2013년), 일본 간사이 공항점(2014년) 등 4곳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특허 취득을 발판 삼아 일본은 물론 해외 면세점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우선 일본에서 2017년 도쿄와 오사카에 신규 면세점을 열고, 2020년 이후에도 면세점 3곳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 태국 방콕 시내점도 문을 연다. 장 대표는 “해외 면세점들이 많을수록 한국 상품을 알리는 데 유리하다”며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통해 국내 면세점의 글로벌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