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북한에 대해 일본은 독자 제재 등 단호히 대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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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7일 북한의 핵 실험에 대해 일본의 독자적 제재를 강화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 나와 “우리나라의 독자 조치를 검토하는 것을 포함해 단호한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국제사회가 단호한 대응을 취하는 것이 (북한의) 추가 도발 행위를 막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들은 정부가 2014년 7월 해제했던 일부 대북 제재를 되돌리는 조치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일본 정부는 당시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를 계기로 북한 국적자의 입국 금지, 조총련 간부의 일본 재입국 금지, 북한 선박의 일본 입항 금지를 해제한 바 있다.

이들 조치는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이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와 별도로 일본이 독자적으로 취해온 것들이다. 일본 정부는 대북 제재를 강화하면 북일간 납치 문제 교섭이 단절될 수 있는 만큼 북한과 국제사회의 동향을 봐가면서 제재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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