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남권 분양 큰 장…4000여 가구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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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강남권에서 아파트 분양 큰 장이 선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 11개 단지 399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부분 재건축 단지로, 지난해 분양물량(2919가구)보다 36.7% 늘어난 수치다.

올해 분양물량은 강남 4구에서 고르게 나온다. 개포·잠원동 등 강남권에서도 ‘알짜’ 입지인 곳이 적지 않다. 모두 대형 건설업체가 짓는 브랜드 아파트인 데다 입지여건도 뛰어나 주택 수요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서초구에서는 GS건설이 이달 잠원동 반포한양을 재건축하는 신반포자이를 내놓는다. 총 607가구 중 59~84㎡(이하 전용면적)형 15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3월 방배동 방배3구역을 재건축하는 방배3 자이 9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작대로 건너편 방배동 일대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먼저 분양시장에 나온다. 대림산업은 4월께 잠원동 신반포 5차를 재건축하는 아크로리버뷰를 선보인다. 일반분양분은 41가구(59~84㎡)다.

강남구에선 개포동 물량이 많다. 삼성물산은 3월 개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블레스티지를 분양한다. 총 1957가구 중 49~126㎡형 39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개포지구 5개 저층 단지 중 첫 분양이다. 오는 6월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각각 개포동 주공3단지, 일원동 일원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강동구에서는 대우건설·현대건설·SK건설 컨소시엄이 10월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를 공급한다. 총 4790가구 중 59~127㎡형 201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송파구에선 현대산업개발이 12월 풍납동 풍납우성 재건축 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분양시장에 공급과잉 문제가 부각되고 있지만, 강남권은 그간 분양이 많지 않았던 데다 대기 수요가 풍부해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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