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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넷에 요가 강사 사진 올린 대학원생 구속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 음란사이트인 ‘소라넷’에 요가학원 강사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영상을 올린 20대 대학원생이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연곤)는 카메라를 이용해 여성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대학원생 양모(2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해 3~5월 서울의 한 요가학원에서 여성 강사 A씨의 나체를 총 4차례에 걸쳐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A씨가 수업을 마치면 남자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동영상 촬영을 켠 휴대전화를 바지에 넣어 미리 탈의실에 걸어놓는 수법으로 A씨의 나체를 촬영했다. 그는 이렇게 촬영한 영상을 지난해 7~8월 소라넷에 총 10차례에 걸쳐 사진 형태로 게재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경찰은 양씨가 초점인 점을 고려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양씨를 구속 수사키로 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양씨가 초범이지만 수법이 치밀하고, 촬영한 영상을 음란사이트에 올려 피해자의 얼굴이 노출되는 등 피해자에게 큰 정신적 피해를 줬다”고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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