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종식위해 불편 감수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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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찬(崔鍾璨) 건설교통부 장관은 29일 철도파업과 관련해 15만명의 각계 의견 주도층 인사들에게 '다소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불법 집단행동을 용납해서는 안됩니다'라는 제목의 e-메일을 보냈다.

崔장관은 여기에서 "우리 사회에 관행화되고 있는 불법적 집단시위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한번은 비용을 지불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번의 비용을 피하려다 집단시위가 지속되고 결국 더 많은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崔장관은 이어 "불법 집단행위에 대해 무조건 빨리 해결해 국민불편을 없애 달라는 독촉보다는 '다소의 불편은 감수할 테니 정부가 원칙을 갖고 대처해 달라'는 질책이 오히려 문제를 합리적으로 풀어가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국민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정부가 원칙을 가지고 소신껏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협조와 지원이 있기를 바란다"며 "선(先)파업-후(後)타협의 나쁜 관행은 더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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