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김승기(43)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승격했다.
인삼공사는 31일 '김 감독대행을 1월 1일자로 정식 감독으로 승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임 전창진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 이후 감독대행을 맡은 김 감독은 빠른 스피드와 강한 압박 수비 농구로 예상을 뒤엎고 4위(21승15패)로 끌어올렸다. 조성인 인삼공사 단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팀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단을 잘 끌어가고 있다. 본인의 색깔을 차분히 선수단에 녹여내고 있고 좋은 성적으로 그 결과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올 시즌 안양KGC의 새로운 신화를 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용산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김승기 감독은 지난 1994년 삼성전자 선수로 입단한 뒤 2006년 원주 동부에서 현역 은퇴 후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부산 kt를 거쳐 올 4월부터 인삼공사 수석코치를 맡았다. 인삼공사 측은 "김 감독의 계약기간은 이번 시즌을 포함한 3년이며, 연봉은 상호 협의 하에 비공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