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조장 '애슐리 매디슨', 대규모 해킹에도 회원 수는 계속 증가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불륜 조장사이트인 '애슐리 매디슨'의 회원 수가 지난 8월 대규모 해킹 사태에도 불구하고 대폭 증가했다. 애슐리 매디슨 웹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이 업체 회원은 4341만 명으로 4개월 전보다 500만 명 늘었다.

당시 해커집단 '임팩트팀'의 해킹으로 회원 3200만 명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 성적 취향 등 신상 정보가 유출되면서 미국의 한 목사가 자살하고 각지에서 이혼 소송이 잇따르는 등 큰 파장이 일었다. 해킹 자료를 분석한 결과 회사 측이 만든 가짜 여성 계정 수천 개가 드러났다. 이 회사는 2013년에도 가짜 여성 계정을 만들도록 지시를 받았다는 직원의 내부 고발로 한 차례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애슐리 매디슨 측은 이전부터 해킹 사태가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8월 31일 애슐리 매디슨의 모회사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ALM) 측은 "우리 사업과 고객들이 공격을 받았지만 우리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면서 지난 한 주 동안에만 여성 8만7596명을 포함해 수십만 명의 회원이 신규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기준 기자 lee.kij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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