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1, 시험 1년에 한 번만 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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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부터 서울의 중학교 1학년생은 지필고사를 1학기나 2학기 중 한 번만 치르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이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를 본격 시행하기로 하면서다.

신입생 7만여 명 모두 ‘자유학기제’
시험 부담 줄여 체험·동아리활동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도 중학교 신입생 7만여 명을 대상으로 ‘서울형 자유학기제’를 운영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자유학기제란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 부담을 줄이는 대신 학생 참여형 수업을 늘리고 다양한 직업체험 활동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도록 하는 교육 과정이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내년부터 전국의 모든 중학교에서 시행된다.

 서울형 자유학기제의 특징은 1학년 두 학기를 ‘탐색학기+집중학기’ 또는 ‘집중학기+연계학기’로 운영한다는 점이다. 탐색·연계학기에는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해 교과 융합, 토의·토론, 프로젝트 학습 등 학생 활동을 강조하는 수업을 진행한다. 이 때는 기말고사만 치르며 중간고사 기간에는 시험 대신 진로 탐색을 하게 된다. 집중학기에는 본격적으로 170시간 이상의 자유학기 프로그램을 편성한다. 매주 33~34시간이었던 교과 시간을 20~23시간으로 대폭 줄이고 그 시간에 진로 탐색 활동이나 예술·체육·동아리 활동 등을 한다. 지필고사 형태의 중간·기말고사는 없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지필고사 부담은 줄이지만 형성·수행평가 등으로 학생의 이해도를 점검할 것” 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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