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식품 28일 명예회장 운전기사 폭행 관련 대국민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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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향토기업 몽고식품의 김만식 명예회장이 자신의 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폭언·폭행한 사실과 관련 28일 대국민 공개 사과를 한다.

27일 몽고식품과 운전기사 Y씨에 따르면 28일 오후 1시쯤 창원시 팔용동 몽고식품 창원공장 강당에서 김현승 대표이사가 운전기사 Y씨에게 명예회장을 대신해 공개 사과를 한다. 앞서 27일에는 김 회장이 운전기사 Y씨를 직접 찾아가 공식 사과했다.

Y씨는 “처음부터 김 회장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으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고 했다”며 “오늘 김 회장과 만나 사과를 받았고 내일 회사 측의 공식 사과 자리에도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운전기사 Y씨는 지난 23일 기자와 만나 “처음 출근한 지난 9월 17일부터 권고 사직한 12월 15일까지 김 회장의 폭언·폭행이 수시로 계속됐다. 지난 10월 22일에는 회장이 낭심을 걷어차 병원 치료와 함께 일주일 간 쉬어야 했다”고 말했다.

몽고식품은 2013년에 인기리에 방영된 케이블TV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마산의 돈은 몽고간장·무학소주·시민극장 이 오빠야들이 다 쥐고 있는 기라”는 대사가 나오면서 회자했던 기업이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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