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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건강한 류현진 합류한 LA다저스 서부지구 우승 예측

중앙일보

입력

미국 매체 ESPN이 LA 다저스의 4년 연속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점쳤다. 류현진(28)의 성공적인 재활을 키로 꼽았다.

ESPN은 27일(한국시간) NL 서부지구의 내년 시즌 예상 순위를 매겼다. LA 다저스가 95승 68패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고, 샌프란시스코와 애리조나가 뒤를 이을 것으로 내다봤다. 샌디에이고와 콜로라도는 지구 4·5위로 예상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치명적인 전력 손실을 입었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와 함께 팀을 이끌던 잭 그레인키가 지구 라이벌 애리조나로 이적했다. 그레인키의 공백을 메우는 과정도 순탄치 않다. 신시내티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 트레이드는 막판에 개인사로 틀어졌고, FA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도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드러나면서 영입이 불발됐다. ESPN은 "이번 겨울 최악의 팀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그레인키의 이탈은 큰 문제"라고 평했다.

그러나 ESPN은 류현진이 돌아오면 선발진에 안정감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커쇼-류현진-브렛 앤더슨-알렉스 우드-마이크 볼싱어로 구성된 탄탄한 선발진을 가동할 수 있다. ESPN은 "류현진과 앤더슨은 건강하다면 좋은 투수다. 우드는 선발진 중간에서 단단함을 보여줄 수 있는 자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발투수를 추가로 영입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27)의 다저스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매체는 "훌리오 유리아스와 호세 데 리온과 같은 유망주를 지키면 시즌 후반 선발진이 흔들릴 때 힘을 보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격 측면에서는 지난해보다 발전될 것을 예상했다. 코리 시거와 작 피더슨 등 유망주들의 존재 때문이다. ESPN은 "다저스의 득점 생산력은 높아질 것이다. 팀 내 1위 유망주인 시거는 2015년 27경기에서 타율 0.337, 4홈런·17타점을 기록했다. 피더슨은 최악의 후반기를 보냈지만 스윙을 다시 찾았다. 다저스는 선수층도 두텁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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