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골프 자리잡으려면 시간 필요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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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골프파일]

"올림픽은 최고 골프 대회 아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아일랜드 골프 대표로 참가할 가능성이 큰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는 "올림픽이 최고의 골프 대회는 아니다"라고 했다. 메이저대회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매킬로이는 20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올림픽에 참가하는 건 분명 멋진 경험이 될 것이다. 하지만 올림픽이 더 커져서 최고의 대회로 자리 잡으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림픽에서 골프가 더 커지기 전까지는 테니스와 비슷할 것 같다"고 했다. 테니스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아직도 메이저 대회보다 위상이 약간 낮다. 최현정 테니스협회 심판이사는 "올림픽 테니스가 커지긴 했지만 메이저 대회의 비중이 더 높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금메달을 따고는 싶다. 하지만 육상 선수들처럼 4년간 모든 것을 투자해 준비해서 참가하는 그런 대회는 아니다. 골퍼들은 아마 일주일 전쯤에나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골프가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하는 무대다. 아담 스콧은 "내년 메이저 대회 위주로 일정을 짤 것이다. 올림픽 참가는 일정을 보고 결정하겠다. 우선순위는 아니다"라며 심드렁한 모습을 보였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는 "올림픽에 참가하겠지만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는 마스터스이며 올림픽은 다섯 번째 메이저"라고 했다.

한국 선수들은 올림픽을 높게 친다. 안병훈은 지난 9월 "노승열과 함께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고 했다. 여성 선수들은 올림픽에 남자 골퍼보다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박인비를 비롯해 김세영, 전인지, 최나연 등이 2016년의 중요한 목표가 올림픽이라고 했다.

JTBC골프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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