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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내년도 한국 경제 먹구름 여전 "2.6% 성장 예상"

중앙일보

입력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6%일 것으로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전망했다. 한경연은 22일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 2015년 4/4분기’ 보고서에서 “한국경제가 올해 2.5%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내년에도 2.6% 성장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내년에도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는 가장 이유는 올해와 비슷하다. 한경연은 중국경제 불안과 일본의 엔저로 인한 후폭풍 등 대외적 환경에 휩쓸려 수출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번달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나타날 변화에 대비하지 않으면 무역수지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수출은 0.9% 늘어나는 데 그치고 민간소비도 올해보다 1.9% 정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보다 1.5%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 하락이 다소 진정되고 국내 물가 관련 정책이 변하면서(한은의 통화정책 책임성 강화와 정부의 실질ㆍ경상성장률 병행관리)다.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하락(환율 상승)하는 것도 물가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됐다. 연 평균 달러 대비 원화가치는 달러 강세와 위안화 추가 절하로 인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원화가치는 올해 달러당 1131원에서 내년에는 달러당 1181원으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연은 수출 환경 개선을 위해 중국 기업 인수ㆍ합병(M&A)을 통해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고 원ㆍ엔, 원ㆍ위안화 환율 간 적정수준을 고려한 환율정책을 펼 것과 선택과 집중에 근거한 연구개발(R&D), 그리고 신속하고 효율적인 사업재편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임지수 기자 yim.ji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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