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학생 머리 속 기업 나이는 CJ-LG-롯데-SK-삼성-현대-포스코 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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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삼성, 보수적인 현대차… 대학생들이 떠올리는 국내 대기업의 이미지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5일까지 남녀 대학생 952명을 대상으로 삼성·현대차·SK·CJ·포스코·LG·롯데 등 7대 대기업을 의인화한 이미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삼성 ‘지적이다'(43.5%), 현대자동차 ‘보수적이다’(36.3%), SK ‘자율적이다’(31.3%), CJ ‘유행에 민감하다’(36.4%), 포스코 ‘남성스럽다’(35.4%), LG ‘대중적이다’(29.1%), 롯데 ‘보수적이다’(29.3%)가 가장 주요한 이미지였다. 구체적으로 삼성은 큰 키의 ‘지적으로’ 보이는 30대 초반 남성, 현대자동차는 근육질 체형의 ‘보수적으로’ 보이는 30대 초반 남성, SK는 ‘자율적으로’ 보이는 정장차림의 20대 후반 남성, LG는 ‘대중적인’ 이미지의 20대 초반 남성, 롯데는 ‘보수적인’ 이미지의 20대 후반 판매서비스직 여성, 포스코는 ‘남성스럽고 강인한’ 인상의 30대 후반 보통 체형의 남성, CJ는 ‘유행에 민감한’ 옷차림의 키가 큰 20대 초반 여성이었다.

외형적 이미지는 대부분 큰 키에 유행에 민감한 정장 차림의 직장인을 떠올렸지만, 내면 이미지는 2011년 같은 조사에 비해 ‘권위적’이고 ‘보수적’이라는 대답이 높아졌다. 잡코리아 김훈 상무는 “요즘 대학생들 중 대기업 신입 공채를 준비하기 위해 졸업유예를 하거나 취업재수를 하는 등 취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많다”며 “이런 점이 대기업 그룹사에 대한 이미지 형성에도 영향을 미쳐 예년에 비해 권위적이나 보수적이라는 이미지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 된다”고 말했다.

그룹사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그룹 대표의 이미지와 성향’(38.2%)과 ‘그룹의 주요 사업 분야’(36.3%)가 1·2위로 꼽혔다. 이어 ‘매체를 통한 광고’(14.9%)와 ‘언론의 기사’(6.3%)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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